아랫목에서 밥 먹고 윗목에서 똥 싸는 사람
A person who eats on the warmer (lower) part of an ondol floor and defecates on the cooler (upper) part
An ondol floor is a heating system that uses flues under the floor to heat rooms in traditional Korean homes. The portion of the floor nearest the firebox is called 아랫목 and is warmer than the portion of the floor farthest from the firebox, which is called 윗목. The above expression seems to be describing someone who is so lazy that he or she will not even go outside to go to the restroom.
The above expression appears in the following story:
새끼 서 발로 얻은 큰 재산
옛날 어느 마을에 게으름뱅이 아들을 둔 과부가 살았습니다. 게으름뱅이 아들은 날마다 아랫목에서 밥 먹고 윗목 요강에다 똥 누고 문턱 베고 낮잠만 잤습니다. 과부는 외아들 하나 믿고 사는데, 나이가 들수록 아들이 게으름만 피우니 화가 났습니다.
"얘야, 이 똥개야. 너도 이제는 남들처럼 일 좀 해라."
"어머니, 나는 일을 해보지 않아서 일을 할 수가 없는데 무슨 일을 하지요?"
"정 할 일이 없으면 새끼라도 꼬아라."
"그럼 새끼를 꼴 테니 짚 좀 갖다 주셔요."
"아이고 내 팔자야."과부는 신세 타령을 하면서 짚 한 뭇(장작이나 잎나무를 한 묶음씩 작게 묶은 단)을 갖다 주었습니다. 게으름뱅이는 하루 종일 문을 닫아걸고 열심히 새끼를 꼬았습니다. 저녁때 과부가 밭에서 돌아와, 아들이 새끼를 얼마나 많이 꼬았는지 보았습니다.
"그래, 새끼를 얼마나 꼬았느냐?"
"열 두발 꼬았습니다."
"어디 좀 보자."
게으름뱅이는 자기가 꼰 새끼를 양팔을 벌려 "한 발, 두 발, 열두 발 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밥 빌어먹기 똑 알맞겠다. 그 새끼 가지고 집에서 나가거라."
게으름뱅이는 집에서 쫓겨났습니다. 새끼 서 발을 들고 어디 만큼 걸어가던 게으름뱅이는 다리가 아파 나무 그늘 아래서 쉬고 있었습니다. 항아리를 지게에 지고 다니면서 파는 항아리 장수도 그 나무 그늘 아래서 낮잠을 자고 있었습니다.항아리 장수가 잠꼬대를 하면서 발로 지게를 건드렸습니다. 지게가 넘어지면서 항아리가 굴러떨어져 두 쪽으로 깨지고 말았습니다. 항아리 장수는 "아이고 이걸 어쩌나." 하면서 어쩔 줄을 몰랐습니다.
"이 새끼로 묶으십시오. 그러면 물을 담을 수는 없겠지만 곡식은 담아 놓고 쓸 만하겠습니다." 게으름뱅이는 새끼를 항아리 장수에게 건네 주었습니다. 항아리 장수는 고맙다고 하면서 작은 물동이 하나를 게으름뱅이에게 주었습니다. 게으름뱅이는 물동이를 들고 어디 만큼 걸어갔습니다. 목이 말랐습니다. 마침 우물이 있어서 물을 마시려고 다가갔습니다. 우물가에서 한 젊은 새댁이 울고 있었습니다.
"새댁은 웬일로 울고 계시는지요?"
"저는 시집온 지 하루밖에 안 된 새댁인데 처음 물길러 왔다가 물동이를 깨뜨렸답니다. 그래서 어떻게 집에 들어가나 걱정이 되어 울고 있답니다."
"그래요? 마침 내가 물동이 하나를 가지고 있는데, 이걸 드릴 터이니 가져가십시오."
새댁은 마치 토끼가 용궁에 갔다 온 것처럼 좋아했습니다.
"이렇게 고마우실 데가... 제가 시집오면서 흑염소 세 마리를 가져왔답니다. 저기 저 흑염소가 제 것입니다. 그 가운데 한 마리를 드릴 터이니 가져가십시오."
게으름뱅이는 새댁에게서 흑염소 한 마리를 얻어 고삐를 끌고 길을 걸었습니다. 어느 마을을 지나가는데 한 아주머니가 그를 불렀습니다.
"총각, 저기 흑염소 끌고 가는 총각!"
"저를 부르셨습니까?"
"내 사정 이야기 좀 들어 보시오. 우리 남편이 몹쓸 병에 걸렸는데 약방어른께서 흑염소를 고아 먹어야 낫는다는구려. 그 염소를 저에게 주시면 대신 소를 한 마리 드리리다."
"사람을 살린다는데 거절할 수 없는 일이지요."
게으름뱅이는 흑염소를 아주머니에게 주고, 대신 소를 얻어 가지고 또 길을 걸었습니다. 어디 만큼 산길을 가는데, 사냥꾼이 곰을 잡아서 몽둥이에 묶어서는 어깨에 메고 오고 있었습니다.사냥꾼이 게으름뱅이를 불렀습니다.
"모를 내려면 논에 쟁기질을 해야 하는데 우리 집에 소가 없어 큰일입니다. 이 곰을 드릴 터이니 그 소를 저에게 주실 수 없겠습니까?"
"나는 쟁기질할 땅도 없는 사람입니다. 그렇게 하시지요."
게으름뱅이는 곰을 얻어 가지고 또 길을 걸었습니다. 가다가 보니 서울에 닿았던가 봅니다. 남대문 앞에 이르러 사람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데로 갔습니다. 커다란 종이에 "공주님이 병에 걸리셨다. 웅담을 구해 오는 사람에게 큰 상을 내리겠다."는 내용의 글이 씌어 있었습니다. 게으름뱅이는 곰을 가지고 궁궐로 갔습니다. 임금은 크게 기뻐하며 그에게 큰 상을 내렸습니다. 게으름뱅이는 새끼 서 발로 큰 재산을 얻었습니다. 사람들은 제 복은 제가 타고나는 모양이라고 수군거렸습니다.
The above story came from here.
Again an englightening post, thanks!
ReplyDeleteAnd talking about proverbs, even though the concept of "work" is rather different in Korea from what it's here in Finland, it's been nice to see how also Koreans are usually amused by this proverb: 게으른 놈이 밥 먹을 땐 덥고 일할 땐 춥다 (my translation).
Hi Antti,
ReplyDeleteI don't think the expression is "offically" considered a proverb. It may just be an expression that is widely associated with certain Korean children's stories.
As for your Finnish proverb, I am having a little trouble understanding it. When it says "hot" and "cold," is it referring to their mood, to actual temperature, are to both?
Thanks for posting Antti. I really enjoy your blog.
To me the sentence at the top of your post looked like a typical Korean proverb or what's defined as 속담, often more like a statement without explicit comparisons or a teaching.
ReplyDeleteActually the original Finnish proverb usually mentions "sweating while eating", so it's about the physical condition that a lazy person has when having a meal and a proper person at (agricultural) work. In Korean, the pair of 덥다/춥다 just seems to fit well.